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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by Ellen571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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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잘 안됐다 소통이 힘들다 말이 안 통한다
모든 인문학을 다 동원해서 할 이야기가 많은 주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외로움과 좌절의 문제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 한 두사람만 있어도 해결이 된다

외로움은 혼자 있어서 외로운게 아니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있어서 외로운 것이다
누구나 말이 통하는 사람을 찾아 헤맨다

많은 남성들이 향략산업이나 성산업을 찾는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다
자기 말을 무조건 들어줄 사람 토를 달지 않고 들어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여성들이나 청소년들은
자기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고 자기를을 가르치려는 사람만 있을 때
우울하고 외롭고 폭식 등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스스로가 조금 부족하거나 가난하더라도
말이 잘 통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살만하다

그만큼 소통이 중요하다

하지만 소통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이 불가능한 것을 이해함으로써 다른 방식의 소통을 모색할 수 있다

대화로 풀자 > 불가능
시위를 하거나 힘을 행사해야 상대방이 대화를 해줌
대화를 원하는 사람은 힘없는 사람이다
힘있는 사람은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
더 사랑하거나 뭔가 절실하게 원하는 사람이 대화를 원한다
상대방이 대화를 안들어 주면 몇 번 애걸복걸하다가
시위를 하거나 고발을 하거나 힘든 조치를 취하게 된다

세상에는 말로 되는 것은 한 가지도 없다

상대방을 설득 시키려고 노력하지 말자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지 말자
대화는 최대한 짧게 하자
메시지만 전달하는 대화를 해야지 말이 길어지면 싸움이 난다

언어가 부족하고 그 언어를 깊이 수용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는 사회에서
편하게 사는 방법은
식물하고 대화하거나 반려동물하고 대화하거나 주님하고 대화하거나 부처님하고 대화하거나 자기 혼자 글을 쓰거나 침묵해야한다
대화를 시도하면 인생이 매우 피곤해진다

한편으론 대화를 안하기로 작정한 사람들도 있다
타인하고 대화를 안하더라도 나에겐 손해보는게 없다라고 작정한 분들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
부부관계
한 쪽은 대화를 안하기로 작정하고 한 쪽만 미치는 상황이 된다

한편으론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람이 있다

직장 생활이나 일상 생활이나 친밀한 관계나
대화를 시도하려해도 실패하거나
대화를 거부당하거나

상사에게 여러 번 말해도 계속 말귀를 못 알아듣거나 까먹는다

왜 이런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그들이 나빠서인가? 그렇기도 하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철학적인 문제가 있다

대화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이유

첫번째, 근대 이후에야 우리 몸의 개별성을 알게 되었다
근대 보편적 인권 개념이 탄생한 가장 큰 물적 조건은 해부학의 발전이었다
해부학의 발전으로 왕이나 서민이나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동일함을 알게 되었다
법 앞에 신 앞에 인간은 공산주의자든 장애인이든 동성애자든 여성이든
사회적 지위와 관계없이 보편적인 권리를 가진다는 인권이란 개념을 갖게 되었다
in(부정) + divisual(두개로 나누다) = 하나다
혼자 태어나 혼자 죽는다
아무도 내 고통이나 노력을 대신해줄 수 없다
타인의 몸에서 일어나는 생각, 고통, 상황 등 현상을 알 수 없다
일단 내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도 모른다

역지사지 = 선 땅을 바꿈
자기가 선 위치성을 바꾸는 것은 말이 안된다
애초 서로의 위치는 다르다

동병상련 = 상대방의 상황을 짐작함
책이나 영화를 볼 때 타인과 대화를 나눌 때
이러한 것을 하지 않으면 성장하지 못한다
결국 자기안에만 갖쳐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자기와 동일시하게 되는 인물을 발견하고
자기 세계가 넓어질 수 있다

개인이고 개체적이지만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기에 인간이다

자녀가 있는 여성들과의 대화는 육아나 교육 강의로 빠지게 된다
아이들한테 공부하란 말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다
자녀한테 공부하라고 할 상황이면 그 친구는 공부를 안해도 되고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연애가 잘되는 사람들은 연애 상담을 하지 않는다 연애가 안될 때 연해 상담을 한다
공부를 자기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녀한테는 공부하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공부하라는 말을 하는 순간부터 그 친구는 공부외에 다른 걸 해야하는 친구다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고 하기 싫은데 공부하라는 말로 더 하기 싫어진다
누구도 공부를 대신해 줄 수 없다
누구도 자기 남편이 술이나 담배를 지나치게 하는데 끊게 할 수 없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습관을 고쳐줄 수 없다
하지만 사회가 여성들에게 이러한 불가능한 임무를 부여한다
여성들에게 아이들이 공부 잘하게 하고 남편이 출세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한다
공부나 출세는 각자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다
여성들에게 이러한 것을들 강요하고
여성들은 그걸 못하면 제대로 엄마역할이나 아내역할을 못했다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성들이 흔히하는 성역할인 생계부양이나 보호자 역할은 그냥 스스로 하면된다
여성들에게 주어진 성역할은 남이 무언갈 하게해야한다
이게 여성들은 불가능하니 화가 난다

인간은 누구도 남의 삶을 대신 살 수 없고 누구도 대신 아플 수 없고 누구도 대신 공부해 줄 수 없다
대신 해주려다 자녀을 망치게 된다

대신 아파줄 수 없기에 어디가 아프니 어떻게 도와줄까하며 병원에 데려다준다
이것이 실질적인 것이다

지구상 80억명의 생각과 할 말을 다 다르다
어떤 부분에만 임시적으로 조우하다 영원한 관계는 없다
영원한 관계가 없기에 종교가 있는 것이다
종교는 나 자신과의 대화이기에 영원하다

The Body in Pain - 일레인 스캐리

내가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고 소통할 수 없다는 겸손한 마음을 전제한 상태에서 대화를 시작해야하다

많은 사람들은 난 널 다 알고 있어라고 접근하기에
대화가 불쾌해지거나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몸의 개별성을 강조하는 것은 대화할 때 기대 수치를 낮추라는 것이지 소통을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자아경계가 약한 사람들은 대화할 때 상대말의 말에 쉽게 끄덕이다
내 자신이 건강해야 타인은 존중하고 돕고 사랑하고 관계를 잘 맺을 수 이다
자신은 소중히 돌보면서 진심으로 존중하는 것과 자신의 몸을 자원화하거나 스펙을 쌓는 것은 다르다

두번째, 언어의 유동성
말 자체가 움직인다
나는 그렇게 말 안했는데 상대방이 그렇게 받아 들일 수 있다
말하는 사람이 어떤 문장을 썼는데 듣는 사람에게는 그 의미가 다른 것이다
언어는 사회적인 약속이고 사전이라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만약 언어 사전같이 합의됐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다 소통이 되지
쟤 미쳤어
말하는 칭찬으로 말했지만 듣는 사람은 그걸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왔다갔다하는 단어, 문장의 서로 이해도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을 했을 때 말의 의미가 상대방에게 닿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delay된다
말이 의미가 delay 연기된다 차이가 발생하다 여기서 이는 옮길 이자이다
말의 뜻이 늦게 전달된다
이 때문에 소통이 안되고 오해의 여지가 발생한다

세번째,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입장이 다르다
엄마의 위치, 아빠의 위치, 자녀의 위치
청소를 담당하는 입장, 식사를 담당하는 입장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사람은 휴지 사용, 물 사용 등 잔소리를 하게 된다
수강생과 강의하는 사람의 입장
유권자와 선출자의 입장
직원과 회사측의 입장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다
언어와 대화는 권력 관계의 문제이다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정치적이든 모든 대화에서 입장의 위치를 보는 경우는 없다

고통받는 사람들의 증언과 기록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입장이 다르기에 전달이 안된다
모든 증언은 크로스 체킹과 듣는 사람의 자세가 중요하다

1. 몸의 개별성
2. 언어의 유동성
3.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서로 다른 사회적 입장

이 세가지가 인식론으로써 소통의 어려움이다
말은 절대 투명하지 않다
그래서 주고받은 말을 복기해보면 녹취록을 보면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관계를 자기 얘기하다가 끝나게 된다
그래서 논쟁이나 토론이 어려운 것이다
자기 얘기만 하다 끝나거나 이기려고 한다
논쟁이나 토론은 우리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서로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서로 배우기 위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느낌을 받기위해 대화를 한다

말을 할 때 목적의식적인 치열함을 가지고 얘기하지 않으면 대화를 의미가 없다
사회에서 의회정치 의사정 합의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서로 인간에게 질리면서 끝나거나 대부분 싸움으로 끝난다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이 있으려면
소통과 대화가 기싸움이나 소모전 진영 논리로 빠지지 않고
서로 윈윈하는 동시에 공동체가 성장하는 말하기 방식이 필요하다

이것이 공부이다

많은 사회적 약자나 여성들이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문제(나이, 외모 등)에
스트레스 받게하는 인간들을 해결해야 한다
말로 좀 때려줘야 한다

공부의 궁극은 탈식민이다
식민 상황을 벗어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식민 상황이 지속됨을 인식하면서 이 식민 상황으로부터 현실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1945년 8월 15일 일제가 우리나라에서 물러가지 않았다
일제의 잔재는 아직까지 있다
문화라는 것은 연속성을 가지지 한 번에 사자지지 않는다
식민 상황은 있거나 없는 상황이 아니다
지속되는 일상이다

타인이 나를 함부로 규정하지 않도록
내가 나를 규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반도를 서구가 규정하지 않고 우리가 스스로 연구해야 한다

공부나 지식이란 것은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기존의 말이 비현실적이고 정의롭지 않으니까

소통이 안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거나 분하거나 속터진다

나이 젠더 외모를 두고 쉽게 막말을 한다
이러한 말을 쉽게하지만 듣는 사람 기분을 하루종일 나쁘게 한다

어떻게 지배당하지 않고 싸울것인가
어떻게 우아하게 싸울것인가
어떻게 내가 덜 상하면서 상대방을 망신줄것인가

여자가 왜 취직하려고해?
장애인이 왜 취직하려하는데?
이러한 심문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첫번째, 동문서답
두번째, 쉬운 논리
세번째, 딴소리

강사와 수강생의 지위는 약간 위계적이다
여자수강생이 남자 강사에게 비판하고 장난치고 성희롱하는 경우는 없다
남자수강생은 여자 강사에게 비판하고 장난치고 성희롱을 한다

나는 잘났다
니들은 틀렸다

이것은 성찰적 태도는 아니지만 사회적 약자가 자신을 지키위해서 이를 새겨놓은게 좋다
물론 나쁜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재앙이다

싸울 것인가
피할 것인가

피하면 기분이 나쁘고 찝찝하다
되도록 싸우자
나는 문제가 없다 니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논리로 싸우려고 하면 안된다
일상에서 당하는 불합리함은 논리가 안통하기 때문이다

동문서답
그들이 원하는 답은 하지 않기

쉬운 논리
성매매가 필요하다는 남자
그렇게 성산업이 필요하다면 본인이 하시라라고 하니
자신은 안한다고 함
오고가는 말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들이 많다
남자는 울타리다 보호막이다 - 그럼 울타리가 많을 수로 좋겠네ㅋㅋㅋ

딴소리
여자가 왜 이런걸 공부해? - 저 갈게요
의사소통 거절
그들이 잘못한것처럼 느끼고 기분이 나빠진다

여성학은 관적이지 학문이 아니다
하지만 학문처럼 많이들 생각한다
남자 노동자를 다루는 것은 사회학 여성 노동자를 다루는 것은 여성학
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사회학 모르고 여성학을 배워요? - 소크라테스가 동성애자인거 알아요?
상대방을 멘붕시킨다 너가 얼마나 멍청하고 무례한지 알려준다
여성학이 사회학보다 먼저이다

아줌마가 왜 학술대회에 와? - 사모님 허락받고 오셨어요? 애들은 어떻게하고 오셨어요?

왜 인생이 어려운가
말 때문에 어렵다
말을 하면 할 수록 덕이 쌓아지기 보단 실수가 많아지고 후회가 많아진다
편안한 미소나 침묵이 가장 가성비 좋은 저항이다

아 그러시구나
(그건 니 생각이고 난 신경 안써)

외부 규정으로부터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당황하고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훈련해야 한다

권력은 소통함으로써만 작동한다
억압자와 피억압자와 소통해야 권력이 나온다
우리가 영어를 배움으로써 영어라는 권력이 미국이라는 권력이 작동한다
만약 우리나라 국민 한 명도 영어를 배우지 않는다고 하면 오히려 미국이 당황할 것이다
우선 서로 말을 알아들어야 권력이 작동한다

최고 재벌가가 이혼함으로써 사회적배려자가 된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시집(시댁은 잘못된 말)과 갈등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쟤하곤 말이 안 통한다고 찍히는 것
자기를 억압하는 사람에게 잘보이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사회하고 달라 붙어있으면 힘들어진다
시어머니들은 성실하고 싹싹한 며느리한테는 함부로 대하고, 까칠한 며느리는 어려워한다
이런 것이 지배의 성격이다
개겨야 한다 어느정도 개긴다 해도 인생에 큰 손해는 없다
많은 사회 약자들은 개기지 못한다
이 사회에 수용되고 싶어서

공부는 이 사회를 변화시키거나 이 사회의 공동체 질서를 약간 교란시켜서
있는 자들에 망신을 주는 것이다
사랑할 사람한테는 잘하고 개길 사람한테는 개기고 분류가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예쁨을 받으려하려면 안된다

공략하지 말고 낙후시켜라
그렇게 막말하는 사람들을 냅둬라 어차피 낙후된다

페미니즘은 남자들을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내부에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있는데 그것을 비판하면 우리고 부서진다
틈새를 내고 그들의 영양력을 사소화
그들이 나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정의하는 것이다

뭐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너희한테 관심이 없고 더군다나 인정받고 싶지도 않다
대신에 실력이나 언어나 나의 행복을 너희들이 부러워하게 하리라

- 정희진의 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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